에이스침대가 올해 안으로 북한 사리원시에 침대 및 가구공장을 짓는다.
에이스침대 안성호 사장(39ㆍ사진)은 18일(현지시간) 국제가구박람회를 참관하기 위해 찾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간담회를 갖고 “7~8년전부터 추진해온 북한 공장 설립 논의가 최근 급진전돼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침대를 비롯 협탁, 화장대 등 침실가구를 주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침대의 북한 공장은 황해북도 사리원시에 2만평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사리원시는 에이스침대 안유수 회장의 고향으로, 안 회장은 북한 경제 활성화와 고향 발전을 위해 90년대 말부터 사리원시에 침대공장을 짓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불안정한 남북관계 때문에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들어 북측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공장 건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안 사장은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은 국내에 들여오지 않고 전량 이북 지역과 중국에서 판매할 것”이라며 “중저가 제품 위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현재 매트리스 공장이 한 곳도 없는 상태이며 아파트와 연립형태의 공동주택이 많아 앞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침대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은 광동성이나 산동성보다 소득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동북3성의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