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에서 같은 날 합병 이슈로 주목 받은 유아이디와 광전자 주가의 명암이 엇갈렸다. 유아이디는 합병회사와의 사업연관성을 인정 받아 오른 반면 광전자는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하락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인 유아이디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해 3,505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광부품인 업체 광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때 전날보다 8.22%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0.78% 하락한 6,4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두 종목은 '합병 이슈'라는 공통점 때문에 주목 받았다. 유아이디는 이날이 나우테크의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강화유리 사업부를 합병한 후 첫 거래일이었다.
광전자는 지난달 코스닥 상장기업인 나리지온과 한국고덴시와의 합병 발표 이후 이날 처음으로 합병회사의 주식을 상장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유아이디의 거래량은 2만4,000주로 직전거래일의 24배에 달했고 광전자는 125만주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아이디의 한 관계자는 "합병한 사업부가 현재 유아이디의 주력사업과 동종업종인데다 월 1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수익성이 좋다"며 "이를 발판으로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64% 늘어난 3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광전자와 관련,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합병 발표 이후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한국고덴시나 나리지온 기존 주주들의 차익실현 매물 때문에 주가가 떨어진 것"이라며 "기존 광부품 사업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고 태양광과 발광다이오드(LED) 부분의 신규사업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