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뛴 곳은 서울용산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전국의 아파트 값은 평균 1.8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신행정수도 후보지인 충북이 5.32% 올랐고 충남(3.60%), 대전(3.42%), 서울(3.00%)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0.59%)와 신도시(1.77%)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을 구별로 살펴보면 고속철도 민자 역사 개통과 미군 기지 이전 등의 호재가 집중됐던 용산구가 무려 8.30%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광진구(4.68%), 강동구(4.52%), 강남구(4.34%), 송파구(3.78%) 등도 상승 폭이 컸다.서울의 재건축단지는 5.95%, 재건축단지가 아닌 곳은 2.36% 상승해 재건축단지가 상반기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발이익환수제 실시가 본격화되면서 송파구와 강남구 등 재건축 단지가많은 지역은 4월 이후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신도시 중에서는 분당이 2.4% 상승한 가운데 산본(-0.82%)이 수도권 신도시중에서는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경기도는 하향 안정화 추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광명이 2.90%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오산(-1.20%)과 김포(-0.67%), 화성(-0.52%) 등도 하락했다. 반면 안양(1.26%), 용인(1.23%), 과천(0.72%) 등은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전체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여 서울이 0.15% 상승하는데 그쳤고 경기도는 0.32% 하락했다.
경기도에서는 최근 1∼2년간 입주 물량이 집중된 화성(-5.54%)과 용인(-3.10%)의 전셋값 하락률이 컸지만 분당은 분당선 개통이 호재로 작용해 4.15%나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10.29 대책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강남권 재건축단지가 2∼4월 강세를 보여 아파트값 상승를 주도했다"며 "하지만 주택거래신고제 등 부동산안정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5월 이후에는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