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년6개월여만에 1,040선을 돌파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48포인트 오른 1,040.43에 거래를 마쳤고 KRX100지수는 34.12포인트 상승한 2,109.14로 끝마쳤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장중에 1,030과 1,040선을 잇따가 돌파하며 지난 주 말의연중 최고치 1,029.37을 갈아치운데 이어 2000년 1월4일 1,066.18이후 처음 1,040선에 도달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 말 조정에 따른 기술적인 요인과 미국증시의 상승, 유가안정, 외국인의 8인 연속 순매수세, 북한 6자회담 복귀 등 여러 요인들이 우호적으로 작용해 장 초반부터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개인은 1천86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165억원과 753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천1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보험만 약세였을 뿐 나머지는 모두 오름세였다.
삼성전자(3.29%)가 5개월만에 53만원대에 오른 것을 비롯, POSCO(2.67%), 국민은행(2.12%), SK텔레콤(0.55%), 현대차(0.16%), LG전자(0.15%)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이닉스(10.61%)가 워크아웃 졸업을 재료로 급등했고 삼성SDI(2.93%)는 실적개선 전망에 3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SK증권과 한화증권, 우리투자증권, 서울증권, 세종증권, 동양종금증권, 메리츠증권, 동부증권, 교보증권, 대우증권, 한양증권 등 증권주들은 지수 상승 영향으로모두 3% 안팎의 강세를 보였다.
하반기 자동차 판매 호조 전망으로 에스엘, 동국실업, 유성기업 등 자동차부품업종도 오름세였다.
LG필립스LCD(-1.09%)는 14억달러의 ADR발행이 부담으로 작용해 약세였고 유가안정으로 SK㈜(-0.72%)와 S-Oil(-0.24%) 등도 내림세였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7개 등 540개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 등 206개였다.
오후 3시 현재 거래량은 7억6천111만주로 2003년 4월22일 7억7천318만주 이후 2년 3개월만에 가장 많았고, 거래대금은 3조4천605억원으로 지난 3월11일 3조8천584억원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지난주 후반 위험요인이었던 고유가와 런던테러 변수가 완화된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가 조금씩 청산되고 외국인이 매수세를 지속한데 힘입어 상승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