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클릭 이사람] 이강현 개인회생 지원센터장

구직·재무 컨설팅까지 종합서비스 제공 '인기'

이강현

'회생을 넘어 구직은 물론 재무컨설팅까지' 올해 1월 법률구조공단이 설치한 '개인회생ㆍ파산 종합지원센터'의 초대 센터장으로 취임한 이강현(사진ㆍ연수원 33기ㆍ37) 변호사의 모토다. 경기침체 장기화의 영향으로 법률구조공단 산하의 개인회생ㆍ파산 종합지원센터에는 개인회생파산 절차를 문의하는 서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 1월 21일 개소 이후 한달 남짓한 기간동안 상담건수만 1500여건, 신청건수는 270여건에 달할 정도다. 이 변호사는 종합지원센터의 직원 8명을 이끌면서 빚더미에 눌려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전담하고 있다. 그는 "일반인들은 개인회생이나 파산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떠올리게 마련"며 "이런 사람들에게 개인회생 신청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임무"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개인회생을 신청하면 호적에 빨간줄이 남느냐'고 질문 하는 분도 있는데, 일정기간 공무원이 되지 못하는 등의 제약은 있지만, 불이익이 생각보다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종합지원센터가 빚더미에 앉은 서민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개인회생·파산과 관련한 교육이나 신청은 물론 구직상담 및 재무컨설팅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최대 5년이 소요되는 개인회생 기간동안 최저생계비만으로 생활을 꾸려나가야 하는 채무자가 빚을 원활히 갚고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해주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개인회생 신청자수는 매년 늘고 있지만 실제 회생율은 절반도 채 안된다"며 "이들이 5년이라는 기간동안 포기하지 않고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사후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법연수원 수료 직후 합동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뜻 있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선뜻 법률구조공단으로 이직했다. 연수원시절 참여연대에서 시보생활을 했던 경험도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센터장을 마친 이후에는 소비자집단소송을 통해 불량 제품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보호하는 운동에 전념하고 싶다"는 이 변호사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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