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은 현대미포조선 등 국내 4개 조선사가 미국 해운사인 스콜피오 탱커스에 수출하는 거래로, 배는 내년 4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스콜피오 탱커스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글로벌 선사로 지난해 이후 국내 조선사에 총 61척의 선박을 발주한 선박시장의 큰 손이다.
국내 조선사가 수주한 탱커선은 연료절감을 위해 연비를 높이고 유해물질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에코십(Eco-ship)이다. 특히 21척의 선박 중 8척을 국내 중소조선사인 SPP조선이 수주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에코쉽에 대한 수요 증가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중소형 조선사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조사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9월 말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2% 증가한 303억6,000만달러의 조선 수주실적을 올려 중국(209억5,000만달러), 일본(63억3,000만달러) 등 경쟁국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K-Sure의 관계자는 “이런 조선 수주 증가세에 따라 선박금융 지원 실적이 9월 말까지 전년보다 10% 늘어난 2조원에 달했다”면서 “올 연말까지 약 4조원의 선박금융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