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보미, 제주 비바람 뚫고 '개막전의 여인'에

김영주골프女오픈 최종<br>3언더로 유일하게 타수 줄여 우승


이보미(22ㆍ하이마트)가 참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이보미는 9일 레이크힐스 제주CC(파72ㆍ6,31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김영주골프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연일 강풍이 부는데다 이날 한때 비까지 내리는 궂은 기상 상태에서 선수들 대부분이 샷 감각을 찾지 못했지만 이보미는 사흘 내내 1타씩을 줄이며 챔피언에 올랐다. 프로 3년차였던 지난해 넵스마스터피스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통산 두번째 우승이다. 우승상금 4,000만원을 보탠 이보미는 시즌 상금 5,170만원을 기록하며 유소연(6,040만원)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섰다. 지난 3월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ANZ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보미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서희경ㆍ유소연과 1인자 다툼까지 벌일 수 있게 됐다. 이보미는 이날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었다. 2위 윤슬아(24ㆍ세계투어)와는 무려 6타 차까지 벌리며 여유롭게 경기를 이끌 수 있었다. 14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했지만 남은 홀을 파로 잘 막으며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보미는 경기가 끝난 뒤 "동계훈련에서 몸의 유연성을 높인 전략이 주효했다"며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10야드가량 늘고 방향성이 좋아지면서 바람을 겁내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윤슬아가 합계 1오버파로 2위에 올랐고 이승현(19ㆍ하이마트)과 김혜정(24ㆍ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공동 3위(2오버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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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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