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상생협력의 모델 중부발전] <3>대양롤랜트

美 컨베이어·롤러시장 본격 공략<br>중부발전서 연구개발 제안·판로확대 적극 지원<br>내년 세계 최대 美 광산전시회 참여도 함께 추진


대양롤랜트 제품들.



"세계 주요 광산 전시회 등에 참가만 할 수 있다면, 바로 수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벨트손상방지용 롤러'를 개발한 대양롤랜트(대표 라복남ㆍ사진)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쾰른과 하노버 등의 국제전시회를 한국중부발전 등의 지원을 받아 참여는 하고 있지만, 더 많은 국제 전시회에 참가하면 수출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시회 참여 뒤 성과는 바로 나타나고 있다. 96년 독일 하노버 전시회에 참석한 뒤 컨베이어ㆍ롤러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전시회에서 대양롤랜트의 제품을 본 미국의 맥과이어 사(社) 관계자가 수출 계약을 맺은 것이다. 첫 수출인 만큼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미국 시장 진출의 토대를 닦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라 대표는 "맥과이어 사는 미국의 주요 컨베이어ㆍ롤러 유통기업"이라며 "미국 시장은 물론 남미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벨트손상방지용 롤러'는 특성상 광산이 많은 호주,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수요가 많다. 이 회사의 김문규 마케팅 팀장은 "대양롤랜트의 제품은 여타 제품보다 월등한 성능을 갖고 있다"며 "더 많은 광산전시회에 참여할 수만 있다면 수출은 떼놓은 당상"이라고 말했다. 대양롤랜트는 현재 중부발전과 함께 내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광산전시회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대양롤랜트의 수출비중은 매출액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대량롤랜트가 이 같은 성장의 토대를 닦는 데는 한국중부발전도 한 몫 했다. 중부발전의 제안으로 중소기업청의 구매조건부 '우선과제' 중 하나인 '벨트컨베어 아이들러'의 경량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단행, 제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벨트컨베어 아이들러는 석탄 이송설비에 쓰인다. 대양롤랜트가 개발한 아이들러는 기존 소재보다 강도 및 안정성 면에서 뛰어나고 화재유발을 방지하기 위해 잘 타지 않는 소재(난연성 아이들러)를 사용했다는 점도 독특하다. 중부발전의 제안으로 개발된 '난연성 아이들러'는 보령화력본부에 납품돼 그 성능을 인정 받았고, 중부발전은 다른 발전사에까지 확대 적용하는 등 판로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 90년 대양산업으로 시작한 대양롤렌트는 지난 99년 현재의 사명으로 법인전환을 했다. 99년에는 벤처기업으로 선정됐고 2000년에는 수출유망중소기업, 2005년 조달청우수제품 인정ㆍNEP(신제품)인증 등을 받았다. 올해는 산업자원부로부터 부품소재 전문기업확인을 받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목표 매출액도 지난해 46억원이던 것을 8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라 대표는 "성장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해외시장 개척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지도나 신뢰성을 더욱 높이는 일이 긴요하다"며 "규모가 큰 기업들의 좀 더 적극적인 지원은 훨씬 뛰어난 부품소재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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