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서울경제 광고대상] 감성호소 마케팅, 불황 잠재웠다
“기능보다는 이미지” 시대 트렌드 읽으면 ‘블루오션’ 더 가까이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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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기업들마저 두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오히려 ‘위기는 기회’라는 역발상을 활용, 적극적인 마케팅과 공격경영을 펼친 결과 업계의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로 등극한 기업들이 있었음을 IMF 외환위기를 통해 직접 체험한 바 있다.
여러가지 불안한 내외상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도록 하기가 쉽진 않지만 소비자들이 갈수록 개성, 주관적 기준에 따라 선택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개성 및 가치 중시형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다.
기업들도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파악, 환경 탓으로만 돌리기보다는 소비자들의 잠재된 소비 니즈를 발굴해 구매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고객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 조사’라는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들이 제품의 감성적 특성, 브랜드 상징성 등으로 구매의사를 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브랜드의 상징성, 제품의 감성적 특성을 알리는 마케팅으로 광고만큼 적합한 수단은 없다. 경기불황으로 광고시장이 위축되고는 있다지만 새로운 고객가치를 찾아 ‘블루오션’을 찾아내겠다는 광고주와 광고 제작사들의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소가 필요하겠지만 아무리 기능적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었더라도 소비자들이 추종하고 있는 시대 트렌드를 외면했다면 실패한 상품일 수밖에 없다. 시대의 트렌드를 읽으려면 광고를 보라는 말이 있듯이 광고는 그만큼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팔기까지 시대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소비자들이 상품을 선택할 때의 기준이 기능성 보다는 차별화된 이미지나 감성적 요소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죽어가는’ 침체 브랜드가 광고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로 재탄생, 성공적으로 시장에 재진입한 사례도 드물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2005년 서울경제 광고대상 수상작들도 이 같은 광고시장의 경향을 반영해 소비자들의 감성?어필하면서 자사의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시킬수 있는 작품들이 주로 선정됐다.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소비자의 감성을 움직이는 광고야말로 불황 속에서도 빛나는 마케팅으로 오래도록 소비자들의 마음에 기억될 것이다.
입력시간 : 2005/10/25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