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동유럽 국가인 슬로바키아에 진출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지점을 개설하고 동유럽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슬로바키아는 경제개혁 및 기업 영업환경 개선을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에 성공한 국가로 삼성전자∙삼성LCD∙기아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 및 다수의 우량 중소 협력업체가 진출해 있다. 하지만 한국계 금융기관은 전무해 원활한 금융지원이 이뤄지지 못했다.
산은은 이번 지점 개설을 통해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지원하고 현지 기업에 대해서도 금융수요를 발굴할 예정이다. 산은이 강점을 지닌 개발금융 노하우를 이용해 동유럽의 에너지∙자원 부문과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사업기회도 발굴해 슬로바키아 경제와 금융시장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홍기택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 ‘목표달성의 반은 좋은 시작에서 시작한다’는 현지 속담처럼 산은이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로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것은 큰 의의가 있다”면서 “산은의 축적된 개발금융 노하우를 동유럽에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