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등에 사용하는 냉매압축기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냉매 스크롤 압축기가 개발됐다.한국기계연구원과 LG전자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제품은 온도변화에 따라 속도가 조절되고 윤활시스템을 개선한 것이 특징.
연구원측은 부품 수를 종전보다 줄여 고장발생이 적고 크기도 40% 작으며 로터리나 피스톤식에 비해 진동과 소음이 적은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에어컨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수소염화불화탄소(HCFC) 냉매는 프레온가스에 비해 오존층 파괴영향이 적지만 염소원자를 포함하고 있어 몬트리올 의정서에 의해 96년부터 총량규제가 시작됐다. 2020년까지는 폐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대체하는 물질로 혼합냉매(R410A,R407C)가 개발돼 보급되고 있다. 기계연구원측은 이번에 개발한 압축기는 혼합냉매에서 높은 효율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HCFC압축기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외부온도에 따라 냉ㆍ난방 운전속도가 변하기 때문에 속도가 일정한 제품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60%정도 높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의 경우 전체 냉방기용 압축기에서 스크롤압축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6~10%. 2~3년 내에 2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측은 이번에 개발된 제품을 상용화, 연간 10만대 정도를 양산하면 연간 300억 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