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3일 식약청으로부터 비만치료제 ‘슬리머캡슐’의 시판을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슬리머캡슐은 시장의 리딩품목으로 다국적 제약사인 애보트사가 시판 중인 ‘리덕틸’의 일부 성분을 변경한 개량 신약이다. 애보트사는 슬리머의 출시를 막기 위해 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일부 성분이 다르다는 점 때문에 법원은 한미 측의 손을 들어줬다.
한미약품의 한 관계자는 “슬리머를 기존 제품(리덕틸)보다 약 40~50% 저렴한 6만~7만원대(한달 약값 기준)로 공급해 비만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며 “1년 내 100억원대 이상 제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웅ㆍ유한ㆍCJㆍ종근당 등 몇몇 제약사들도 곧 리덕틸의 개량 신약을 출시하며 비만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