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디아의 오비츠 인수가격은 13억4,000만달러(약 1조4,840억원)로 주당 인수가격으로 환산하면 12달러에 달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마감된 오비츠 주가보다 25% 높은 수준이다. 이번 인수합병(M&A) 소식이 전해진 뒤 오비츠 주가는 이날 21% 급등한 11.72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인수가에 근접했다.
이번 M&A로 익스피디아는 칩티켓·이부커 등 여행객 전용 예약 사이트를 자사 브랜드에 추가하게 됐으며 기업 대 기업(B to B)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비츠파트너네트워크'도 소유하게 됐다.
익스피디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504억달러, 오비스는 124억달러에 이른다. 매출 기준 1위 기업인 프라이스라인은 아직 지난해 전체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3·4분기까지의 매출액(396억 달러)이 익스피디아(391억달러)보다 많다.
익스피디아와 프라이스라인은 최근 M&A를 잇따라 시도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형국이다. 지난해 프라이스라인은 시트립닷컴 지분 일부를 인수한 데 이어 식당 예약 웹사이트 회사인 오픈테이블을 25억달러에 사들였다. 같은 해 익스피디아는트래블로시티를 2억8,000달러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