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들 회사채 발행 앞다퉈


기준금리 인상 불구 시중금리 안정되자 발행 잇달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중금리가 낮은 상태로 유지되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첫째주(2~6일) 회사채 발행 계획은 9건, 총 1조4,1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한달간 발행된 3조5,00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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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특히 포스코(AAA등급) 5,000억원, 대한항공(A) 3,000억원, 우리금융지주(AAA) 3,000억원, 한화(A) 1,000억원 등 대기업 회사채가 일시에 발행되면서 물량이 크게 늘었다.

회사채 발행은 주간단위로 최근 3주연속 1조원 이상이 발행되고 있다. 이처럼 채권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시중금리는 오히려 낮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3년만기 AA-등급 회사채 금리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직전인 지난 7월8일 4.85%에서 7월 29일엔 4.75%로 오히려 0.10%포인트가 내렸다. 같은 기간 비우량 등급인 BBB-등급도 10.70%로 0.09%포인트가 하락했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국내 채권에 대한 대량매수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과는 반대로 시중금리는 내려가 있는 것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앞으로 기준금리의 추가인상이 이뤄질 경우 결국 시중금리 인상으로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며 “오히려 금리수준이 낮은 지금을 적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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