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 '산만길'걷기ㆍ종주프로그램 등 도입

경기도가 지난해 10월 개통한 삼남길(三南路)에 걷기와 자원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삼남길은 남태령을 지나 경기도를 거쳐 충청도, 전라도(해남), 경상도(통영)를 연결하는 조선시대 10대 대로 가운데 가장 긴 도보길이다.


삼남길은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능(융릉)을 찾았던 길이다. 이 길을 통해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으로 부임했고, 정도전과 정약용 선생이 나주와 강진으로 유배를 갔다.

도는 삼남길 가운데 수원~화성~오산 35㎞ 구간의 복원을 마치고 지난해 10월 13일 개통했다.


도는 우선 오는 3월부터 삼남길 해설 자원봉사자 등을 양성하는 ‘경기도 삼남길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아카데미는 도의 역사와 문화, 옛길의 역사적 의미, 삼남길 스토리텔링, 옛길 관리ㆍ운영 방안 등을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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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옛길 함께 걷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월별로 테마를 제시하여 아빠(엄마)와 아들(딸), 사제간, 형제자매간, 특별멘토(역사학자, 시인, 음악가, 종교인 등) 등과 함께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삼남길을 깨끗하게 가꾸고자 '클린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도입해 참여자에게 봉사시간을 인증해준다.

(사)아름다운도보여행에서는 오는 3월부터 1박2일, 2박3일, 3박4일 등 코스를 정해 ‘경기도 삼남길 종주단’을 운영한다. 매월 일반인, 초등학생, 청소년, 각종단체, 저소득층, 장애아동, 새터민 등 모집대상을 달리한다. 또 지역축제나 행사, 지역 대표음식과 특산물, 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해 도보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경기도는 과천∼안양∼의왕, 평택 등 삼남길 잔여구간과 의주길을 올해 추가로 개발하고 영남길, 경흥길, 강화길, 평해길도 연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삼남길 관리와 운영은 지난달 수원시, 화성시, 오산시, (사)아름다운도보여행, 코오롱스포츠가 공동으로 구성한 '경기도 삼남길 관리운영협의회'가 맡는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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