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앞으로 국내 은행의 부채 만기가 4ㆍ4분기에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08~2010년 중 4ㆍ4분기 만기 도래액은 다른 분기보다 평균 10.3~19.7% 많았다. 4ㆍ4분기 기준 만기 도래액도 2008년 283조4,000억원에서 2009년 344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343조4,000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채 만기가 특정 시점에 집중되면 자산ㆍ부채의 만기 불일치 현상이 커질 수 있다. 또 이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으로 은행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가중될 경우 은행의 위기 대응능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
금감원은 이러한 우려를 감안해 은행의 부채만기 집중 동향과 분산계획의 추진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아울러 만기 분산 때 유동성 리스크 관리와 예대율 관리, 금리갭 불균형 완화 등을 균형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