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분양가 자율화지역 겨냥 「차별화 아파트」 쏟아진다

◎(주)청구­청소·방범관련 첨단시스템 갖춰/현대산업­화장실 2개 설치 새 소형평면 개발/(주)대동­바닥이어 벽체까지 황토로 시공주택전문업체들의 아파트차별화 움직임이 연초부터 거세다. 주택사업이 주력인 이들 업체는 저마다 신평면, 신개념, 신기술의 아파트를 선보이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주)우방은 그동안 주상복합아파트나 고급빌라에만 설치해온 중앙집진청소장치, 호텔식 프런트체크인시스템, 월풀욕조 등이 들어가는 고급아파트를 올해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올해 분양가가 자율화되는 지역이 늘어 시장여건은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집진청소장치는 각 방과 거실에 먼지를 빨아들이는 구멍을 뚫어 이곳에 호스만 연결하면 청소가 되도록 한 것이다. 또 프런트체크인시스템은 호텔처럼 아파트에 로비를 만들어 이곳에서 카드키 등으로 신분확인을 거치도록 한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의 취향이 점차 고급스러워지고 있다』며 『분양가 자율화지역을 시작으로 빌라풍의 고품격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새로 소형아파트의 화장실을 강화한 신평면을 내놓는다. 그동안 소형아파트는 화장실을 한개 두자니 불편하고 두개 두자니 공간이 비좁은 게 문제였다. 현대는 대개 안방과 뒷방 사이에 들어가는 화장실을 두개로 나눠 한쪽에는 세면대와 양변기, 다른 한쪽에는 세면대와 욕조를 넣기로 했다. 화장실 문을 열면 가운데에 불투명유리로 칸이 나눠져 동시에 두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돼있다. 현대 관계자는 『욕조 쪽에는 소비자가 원할 경우 대신 샤워부스를 설치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오는 3월께 분양예정인 대전효동, 양산물금, 울산다운 등의 지역에 이 평면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토방 등 건강이나 환경쪽에 치중하는 업체도 많다. 지난해 황토방아파트를 처음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주)대동은 올상반기중 경남진주의 황토방 가공공장을 완공, 이곳에서 나오는 황토로 바닥은 물론 벽체까지 완전한 황토방을 만들어 공급하기로 했다. 대구의 주택업체인 (주)삼주는 아파트의 벽체와 천장까지 황토를 소재 한 내장재로 마감하는 공법을 개발, 현재 특허청에 특허출원중이다. 이 내장재를 개발한 이찬태 사장은 『황토가 해독·항균작용을 한다는 것에 착안해 콘크리트 아파트의 시멘트독을 없애주는 황토내장재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 화성산업은 올해부터 분양하는 모든 아파트를 자연친화적 아파트로 짓기로 했다. 화성산업은 우선 아파트 내부를 무공해 페인트와 무공해 벽지로 시공하고 바닥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바이오모르타르 등으로 마감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모든 가구에 역삼투압방식을 적용한 청정급수시스템을 제공하고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장치도 설치할 예정이다.<한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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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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