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9년 개점한 롯데백화점은 백화점의 대명사로 통한다. 고객 제일주의를 경영 이념으로 하여 친절한 서비스와 최고의 상품, 편리한 시설로 백화점문화를 국내에 정착시켰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오는 구원의 여인 ‘사롯데’에서 따온 롯데라는 명칭은 만인에게 사랑 받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신격호회장의 기업철학이 담겨있다. 백화점이 물건을 사고 파는 쇼핑공간이 아니라 생활ㆍ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롯데는 지난달 ‘친환경 경영 선포식’을 갖고 2008년까지 총 1,000여 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상품권 매출의 0.1%를 환경기금으로 적립하고 각종 환경바자회 수익금 등을 환경기금으로 기부키로 했다. 또 2008년까지 600억원을 투자해 전 점포의 아동 놀이방 등 고객 편의시설을 친 환경적으로 리모델링하고, 환경미술대회와 친환경상품 종합전 등의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특히 환경 친화적인 영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협력업체에는 판매기회를 확대해 환경경영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매출면에서도 경쟁업체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롯데는 개점 첫해인 1980년에 이미 450억원의 매출을 올려 명실상부한 백화점 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후 선진 유통문화의 도입을 통해 해마다 20~30%에 이르는 높은 신장율을 기록하며 국내 최정상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조6,000억원(할인점부문 포함). 올해는 매출 11조원을 목표로 해 단일 유통업체로서는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대구의 두번째 롯데백화점이자 21호점인 상인점을 오픈했고, 이달 말에는 전주점을, 연말에는 본점 명품관을 차례로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