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카드 이상형 찾아드려요

신용·체크 정보 포털 사이트 '카드고릴라'<br>1200개 DB로 고객 맞춤 설계<br>3년만에 방문자 300만명 돌파<br>미슐랭 별점처럼 신뢰 높일 것

고승훈

"월 주유금액이 많으시네요. 모든 주유소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는 대부분이 주유금액에 한도가 있어 주유특화카드 1장과 통신비 할인되는 K사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똑똑한 소비를 위해'나에게 꼭 맞는 카드'를 찾기 위한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오픈한 카드 포털 사이트 '카드고릴라'에는 자신에게 적합한 카드를 추천해달라는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이 회사는 고객의 상황에 따라 합리적인 카드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국내 모든 카드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 중이다. 올해로 3년째인 카드고릴라는 지난해 누적 방문자 300만 명을 넘어설 만큼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고승훈(32ㆍ사진) 카드고릴라 대표는 "카드회사에 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카드정보는 카드고릴라에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카드 브랜드 관리국에서 일한 그는 당시 하나의 회사 카드만이 아니라 다양한 카드에 관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했다. 사이트 구상과 약 1,200개에 달하는 신용카드 DB를 구축하기까지 1년의 시간이 걸렸다.

관련기사



고 대표는 카드에 대한 딱딱한 정보가 아닌 방문객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 실시되는 '신용카드 월드컵'이 대표적. 32개의 카드를 선정, 토너먼트 방식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는 이벤트다. 첫해 8,000명이 참가한 이 행사는 지난해 1만2,000명이 함께 했다.

이에 힘입어 고 대표는 올해 SNS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와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 5만명 이상을 불러모을 생각이다. 그는 "혈액형별로 이상형 카드를 찾아 주는'혈액형 카드학' 과 소비자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에게 맞는 카드를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방문객들의 재방문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체크카드 이용 증가에 발맞춰 체크카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고 대표는 "검색만으로도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어떻게 하면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방문자들이 끊임없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고릴라의 목표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 가이드'처럼 카드들의 별점을 매길 수 있을 만큼 신뢰도를 높이며 성장하는 것. 이를위해 글로벌 포털 사이트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는 "미국과 중국 등 지역마다 소비자들의 성향이 다르지만 우리나라가 변화가 가장 빠르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며 "카드소비가 뒤늦게 증가하고 있는 일본부터 공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재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