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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피한 아파트 잇단 분양

도시형 생활주택·민간 임대 등으로 사업<br>대우건설 도시형 생활주택 '운중 푸르지오' 이달 공급<br>임대 방식 판교 주상복합은 10일 모델하우스 개장 주목

도시형생활주택ㆍ민간 임대 등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돼 눈길을 끌고 있다. 현행 주택법상 20가구 이상으로 사업계획승인 대상인 주택은 모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도록 돼 있다. 민간택지 상한제 폐지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지만 1년이 넘도록 법 통과가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사업방식이나 공급방식을 바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단지가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성남 판교신도시에서 공급하는 '운중 푸르지오 하임'은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사업승인을 받아 이달 중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1~지상4층 11개동 144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일반 공동주택으로 사업을 추진했을 경우 상한제 적용대상이 된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 단지를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짓기로 하고 사업승인을 받았다. 전용 85㎡ 이하, 150가구 미만이면 이 방식으로 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운중 푸르지오 하임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을 뿐 아니라 청약자들은 청약통장 없이도 신청할 수 있고 계약 이후 즉시 분양권을 되팔 수도 있다. 사업방식 변경으로 보다 많은 수요층을 끌어들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된 셈이다. 일반 공동주택과 달리 관리실이나 주차장ㆍ놀이터 등의 관련 건축규제도 크게 완화된다. 144가구 모두 전용 84㎡로 지어지는 운중 푸르지오 하임은 아파트형이 7억원대, 테라스형이 8~9억원대에 책정됐다. 이 회사가 10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공급하는 주상복합 '판교 월드마크 푸르지오'는 임대 방식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피했다. 지하4~지상20층 2개 동 전용 128~134㎡ 142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의무 임대기간 5년의 절반인 2년6개월이면 분양 전환이 가능해진다. 보증금 6억9,500만원, 월 임대료 165만원선에 공급되며 분양전환가는 3.3㎡당 2,00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호반건설이 인근에서 공급한 주상복합 '호반 써밋 플레이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양성이 보장되는 인기 지역에서는 당연히 상한제를 피하고 싶은 것이 건설 사입장"이라며 "특히 도시형 생활주택이 300가구 미만으로 확대될 경우 분양가 상한제는 물론 각종 건축 규제도 완화되기 때문에 이 방식을 활용한 사업방식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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