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기업들이 주가안정 및 경영권 방어등을 위해 자사주를 1천만주이상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상장회사협의회가 지난 6월말 현재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2백10개사 7천2백87만주(보통주 5천53만주, 우선주 2천2백34만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평균 지분율은 2.9%이며 지분율이 5%이상인 기업도 고려제강(지분율 10%), 세방기업(〃 9.99%), 신흥(〃 9.74%) 등 28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올들어 기업들이 자사 보통주를 취득한 규모는 1천1백46만주에 달했으며 현금화를 위해 매각한 규모는 63만주에 그쳐 1천83만주 가량을 순매수, 기업들이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주가관리와 경영권 안정의 필요성등으로 자사주식 매입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의 경우 98만주를 취득하고 1백2만주를 매각해 4만주가량이 줄어들어 기업들이 우선주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관심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자사주 보유 규모는 현대자동차가 5백47만주로 가장 많았으며 동서증권(5백39만주), (주)대우(5백만주), 삼성전자(4백21만주), 대신증권(2백76만주), LG증권(2백66만주), 대우증권(1백80만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