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다소 둔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이번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구체적인 양적완화 축소 방침을 내놓을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101개 주요 금융기관이 내놓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1.2%(전분기 대비ㆍ연율 환산)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실제 성장률 1.8%보다 0.6%포인트 낮은 것이다.
이 수치는 연초에는 2.1%에 이르렀으나 이후 점차 하락, 지난 3월 초 1% 후반대로 진입했다.
이어 지난 25일 1.4%로 떨어진 뒤 26일에도 1.2%로 낮아져 발표 예정일인 31일을 앞두고 급속히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국 경기 회복세가 아직 강하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해짐에 따라 31일(현지시간) 끝나는 FOMC에서 당장 구체적인 양적완화 축소 방침이 나올 여지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상현ㆍ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소비, 주택 투자 관련 각종 지표가 둔화하면서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처럼 경기 회복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을 고려하면 이번 FOMC 결과는 원론적 수준에 그치고 3분기 미국 경기 개선이 확인되는 9월 FOMC에서나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시사할 수 있을 것”라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