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아리’는 소멸했지만 새로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28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됐다.
기상청은 제5호 태풍 ‘메아리’가 27일 오전 9시 기준 신의주 남서쪽 약 150 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아리’는 점차 북동진하면서 태풍의 성질을 잃고 온대 저기압화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서울 등 중부지방은 오늘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다 낮부터 점차 개고 그 밖의 지방은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새로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화요일인 28일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시작으로, 29일에는 전국에 다소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제주도는 내일 새벽부터 비(강수확률 70%)가 시작되고 오후에 남해안으로 확대된 뒤 밤에는 충청이남 지방까지 비(강수확률 60~90%)가 올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이 10∼50mm, 충청남북도가 5∼20mm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8도에서 21도, 낮 최고기온은 24도에서 30도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올해 여름 1∼2개의 태풍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6∼12월) 태풍은 23개 정도가 발생해 평년(23.3개)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여름철인 6∼8월 11∼12개가 발생해 평년(11.2개)과 비슷하겠으며 이중 1∼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상청은 “여름철에 태풍이 몇 개가 올지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 ‘메아리’가 지나갔지만 1∼2개 가량 더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10년 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연평균 2개 정도로, 6월 0.2개, 7월 0.8개, 8월 1개 수준이다.
기상청은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과 수축에 영향을 받는데 태풍이 발생한 뒤 지금과 같은 고기압 영향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쪽으로 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