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바마 방한 결산] "한국 기업 美 투자땐 적극 돕겠다"

재계와 간담회서 지원 약속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한미연합사 방문

"군사력 사용 주저 않을 것"

안보·경제 동맹 업그레이드

오바마 방한(26일) 주요 발언


지난 25일 한국을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26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재계간담회 및 박 대통령과의 용산 한미연합사 공동 방문을 끝으로 1박 2일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했다. 방한 둘째날 일정의 키워드는 '안보'와 '경제'로 요약된다.

◇재계 간담회=오바마 대통령은 재계와의 간담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원산지 표기 등 부수적인 문제 등이 잘 해결됐으니 투자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게끔 힘쓰겠다"며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한미 양국 간 동맹·안보관계만큼 중요한 것은 양국 모두에 고용을 창출하고 기회를 확대하는 경제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FTA의 완전한 이행과 결실의 극대화를 위해 자동차·지적재산권·유기농식품 등의 분야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캐럴라인 애킨슨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 등 미국 측 인사들을 비롯해 우리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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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사 첫 공동방문=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 함께 용산 한미연합사를 찾았다. 양국 정상의 공동 방문은 1978년 한미연합사 창설 이래 처음으로 공고한 한미동맹에 기반한 연합방위태세를 함께 확인했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연합사에서 미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추구는 단지 더욱 깊은 고립으로 이어지는 길"이라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우리는 동맹들과 우리의 삶의 방식을 수호하기 위한 군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세월호 참사에 대해 "우리의 한국인 친구들, 많은 훌륭한 젊은이들이 사라졌다는 점에 가슴이 무너진다"고 다시 한번 애도를 표했다. 이어 "미국은 모든 구조와 복구 노력을 도울 것"이라고 언급한 뒤 한국어와 영어로 "같이 갑시다,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라고 외쳐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방한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반적으로 양국 정상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과 빈틈없는 한미 공조태세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세월호 참사를 맞은 상황에서도 오바마 대통령 특유의 친근감으로 양국관계 신뢰와 우정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며 "핵심의제인 북핵 문제에서 한미가 한목소리로 북한에 경고하고 그 과정에서 중국에 역할을 촉구한 것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핵 문제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지는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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