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대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영국의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전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의 11월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로권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7%로 10월에 전망한 2.0%에 비해 크게 후퇴했다. 미국은 2.8%에서 2.7%로 낮아졌으며, 영국도 2.7%에서 2.6%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독일은 1.6%에서 1.3%로 떨어져 하락 폭이 두드러졌으며, 일본은 1.0%로 주요 선진국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 5.8%에서 5.4%로 낮아졌다. 이코노미스트는 매달 주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15개 선진국에 대한 경제 전망을 집계, 발표하고 있다.
세계 경제 기구들도 하나같이 주요 선진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고 있다. 지난달 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1월 발간 예정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2.7%로 낮췄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의 4%에서 3.7%로 낮췄으며, 특히 달러 고평가와 무역적자를 이유로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2.6%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또한 유로권에 대해서는 심한 내수부진을 지적하며 1.4%에서 0.9%로 끌어내렸다.
이처럼 주요 선진국에 대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은 디플레이션(미국), 더블딥(유럽), 경기침체(일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창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