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신용

일부 대기업의 분식 회계가 주식시장에 파문을 일으키면서 은행업종의 시가총액이 불과 3일 만에 3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해당기업의 분식규모 1조6,000억원을 훨씬 넘는 금액으로 투자자의 신뢰 상실이 돈으로 환산될 수 없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서양 속담에 신용이 황금보다 더 낫다는 말이 있는데 바로 최근 주식시장 상황을 지적하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 일찍이 개성 상인들이 신용을 생명과 같이 귀중하게 생각했던 것도 바로 돈보다 신용을 더욱 중시했기 때문이다. 약속대로 돈을 갚으면 신용은 두 배로 늘어난다는 속담도 있지만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투자자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권홍우,구동본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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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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