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부분 시무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나선 중견기업들의 올해 경영 화두는 '내부역량 강화를 통한 질적 혁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인천 본사에서 계열사의 과장급 이상 간부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가진 지주회사 동화홀딩스의 승명호 부회장은 "2008년 매출 1조원 시대 진입에 걸맞는 개인ㆍ관리역량 제고에 진력하자"고 당부했다.
승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에도 원화 절상과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가격 경쟁력 하락, 수요 위축이 우려되지만 중장기 성장 로드맵 도출과 신규사업 기회 발굴, 성과관리시스템(BSC) 정착을 통한 자회사들의 성과 향상, 말레이시아 닐라이ㆍ머복공장의 생산기술ㆍ경영시스템 제고를 통한 글로벌 경영체계 강화에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조선기자재업체 신한조선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공장에서 임직원과 협력업체 간부 등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조회를 갖고 오는 2009년까지 품질ㆍ생산성ㆍ원가경쟁력을 3배로 높이는 2단계 혁신활동에 들어갔다.
한기석 대표는 "지난해에는 조선업계의 호황으로 능력을 넘어서는 물량을 수주했다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올해에는 내실ㆍ수익성 위주 경영, 컨설팅을 통한 경영ㆍ관리체제 혁신으로 명실상부한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자"고 독려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보다 20% 신장한 2,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셋톱박스 및 디지털TV업체 휴맥스의 변대규 사장도 '내부역량 혁신을 통한 조직의 질적 변화 창출'을 올해의 화두로 꺼냈다. 변 사장은 "고화질(HD) 셋톱박스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성장세에 접어들고 케이블방송 사업자들의 디지털 전환, 인터넷(IP) 셋톱박스시장 형성으로 외부 경영환경이 긍정적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은 대기업'의 반열에 접어들 휴맥스가 그에 걸맞게 내부 오퍼레이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셋톱박스업체 가온미디어의 임화섭 대표는 성남 본사에서 팀장급 이상 간부들과 신년하례식을 갖고 '질적 변화를 모색하는 혁신의 해'로 설정했다. 올해 지난해(약 860억원 추정)보다 매출 50% 이상 성장해 방송통신 5대 기업으로 발돋움하자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