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논개' 재조명하는 무대 연다

국립창극단 초연…29일부터 국립극장서국립창극단은 9월 29일부터 10월 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창극 '논개'를 무대에 올린다.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인 안숙선 명창이 단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98년 처음 구상해 3년만의 결실로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민족 명절인 추석에 맞춰 임진왜란 당시 진주 촉석루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으로 뛰어내린 의기(義妓) 논개를 재조명해 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 작품에서는 기생으로 알려진 논개가 실은 몰락한 양반가의 딸이었다는 사실과 일본의 침탈에 저항하기 위해 스스로 기생을 자청했다는 내용 등 그녀의 새로운 면모가 부각될 예정이다. 논개를 소재로 한 창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해방 직후 조상선의 작창으로 명창 장월중선이 논개 역을 맡아 상연된 적이 있는데 대본과 음악은 전하지 않는다. 지난해 전북도립국악단도 창극 '그리운 논개'를 공연했으며, 최근에는 뮤지컬로 제작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통적인 창극에 영상과 슬라이드를 과감히 도입, 볼거리를 강화한 점이 우선 눈에 띈다. 객석과 무대간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논개가 물에 뛰어들기 직전의 비장한 표정 등을 미리 영상에 담아 대형 슬라이드로 극 진행과 동시에 보여줄 예정인 것. 또 논개가 동료 기생들에게서 반지를 받아 열 손가락에 끼고 부르는 ''십환가' 등 오페라 아리아처럼 즐길 수 있는 소리도 여러 곡 들어 있다. 연출은 '레이디 맥베스''덕혜옹주'등을 무대에 올려 온 한태숙이 맡아 처음으로 창극에 도전한다. 53세의 안 명창과 국립창극단의 차세대 명창으로 꼽히는 유수정(41)이 19세의 논개로 출연하고 어린 논개역으로는 유주현(26)이 발탁됐다.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ㆍ공휴일 오후4시, (02)2274-35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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