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타공단·스타기업] 인천경제자유구역청

3년만에 368억弗 투자유치<br>송도·영종·청라지구 특화개발사업 진행 순조<br>인·허가권 지방이양·稅감면 대상확대등 필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15일로 개청 3주년을 맞았다. 외국인 투자촉진과 국가경쟁력강화, 지역간 균형발전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03년 7월1일 시행된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같은 해 10월 출범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3년간 거둔 성과는 괄목하다. 그러나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3년간 368억달러 투자유치 = 인천경제청은 그 동안 투자의향서(LOI), 양해각서(MOU), 본 계약 등을 포함해 모두 37건에 368억 달러 상당의 투자유치 실적을 올렸다. 특히 도시개발분야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 있는 투자부지를 확보하고 투자분위기를 선도할 핵심개발사업을 우선 추진하는 한편 U-City 시스템 적용 등으로 첨단도시 기반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송도ㆍ영종ㆍ청라 등 3개 지구 가운데 송도는 국제 비즈니스 첨단도시로, 영종지구는 항공ㆍ물류도시로, 청라지구는 스포츠 레저도시로 각각 특화 개발중이다. 이와 함께 주변국의 선발 경제특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한 첨단도시, 36%의 녹지공간을 확보한 친 환경도시, 첨단시스템을 갖춘 신교통 도시 등의 컨셉을 갖고 개발전략을 세웠다. 대표적인 사업은 국제업무지구 조성(NSC가 송도국제도시 개발에 2020년까지 127억달러 투자), 국내 최장교인 인천대교(21.4km) 건설, 청라 GM 대우 R&D 센터 착공 (2005년 9월), 최초 외자유치기업 1호 셀트리온 가동(2005년 7월), 연세대 송도캠퍼스 조성 발표(2006년 1월), 송도에 151층 쌍둥이 빌딩 건설 발표(2006년 2월), 송도국제외국인 학교 착공(2006년 3월), 국내 첫 UN 산하기구인 정보통신 아ㆍ태평양훈련센터 개소(2006년 6월) 등이다. 이미 적지 않은 메머드급 사업들이 완료됐거나 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권한 집중 시급해 해결해야 = 가장 시급한 문제는 중앙과 지방의 역할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다. 경제자유구역 제도의 입안과 지구지정은 중앙정부가 하고 개발 및 관리ㆍ운영은 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하는 틀을 갖추고 있다. 중앙정부의 재정적 지원과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법적 제도적 통제절차를 폐지하고 중앙정부의 인ㆍ허가권을 경제청에 대폭 위임함으로써 사업승인 기간이 6개월 이라는 비효율성을 탈피해야 한다. 또 제조ㆍ물류ㆍ관광업종에 국한 된 투자자에 대한 조세감면 혜택을 IT, BT, NT 등 고도기술수반산업과 문화, 디지털콘텐츠 등 산업지원 서비스업종까지 그 대상을 확대하고 감면 폭과 기간도 경쟁국보다 유리하도록 개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통단지, 비수도권 산업용지에 대해서는 개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을 100% 감면해 주는 반면 경제자유구역 사업에 대해서는 50%만 감면해주고 있다. 이를 위해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의 각종 부담금 감면율에 대한 조항 신설도 시급한 실정이다. ◇허브도시 꿈이 아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동북아의 중심위치라는 지정학적 이점, 인천국제공항과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항을 기반으로 한 물류거점, 수도권의 거대한 배후시장, 첨단산업분야의 풍부한 우수인력 등을 고려하면 발전가능성은 경쟁 도시보다 매우 유리하다. 이 같은 이점을 활용하고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한 첨단도시, 녹지공간(36%)을 확보한 친 환경도시, 첨단시스템을 갖춘 신 교통도시를 성공적으로 구축한다면 동북아 허브도시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산업의 국가간 구조조정으로 우리나라가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과 동남아에게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국제 비즈니스, IT, BT 등 첨단산업과 물류ㆍ레저 등 서비스업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면 다음 세대에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장 인천대교 공정률 33%…기초공사도 3개월 앞당겨 국내 최장 세계 5위 규모의 인천대교가 착공 500일도 안돼 기초공사가 마무리 되고 전체 공정 가운데 33%의 빠른 공정률을 보이며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총 1조5,91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09년 10월 완공 예정인 인천대교 건설공사는 총연장 12.3km(왕복 6차선, 교량폭 31.4m)의 해상 사장교로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바다 고속도로다. 우선 해저에 파일 630개를 박는 난 공사인 기초공사는 당초 계획보다 3개월 단축해 완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기초공사는 교량이 지반에 지탱할 수 있도록 땅속(해저)에 파일을 박는 작업을 말한다. 인천대교 공사는 크게 주탑이 있는 '사장교', 영종도와 송도 육상에서 시작되는 '고가교', 고가교와 사장교를 연결하는 '접속교'로 나뉜다. 사장교는 기초공사를 끝내고 주탑 공사중이며, 접속교도 기초·하부공사를 끝내고 상판의 제작과 현장 조립에 들어갔다. 사장교 상판 제작은 현재 한국과 중국 공장에서 제작 중이며 2007년 말부터 현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주탑과 상판을 연결하는 케이블에 대한 시험은 오는 12월 미국에서 실시된다. 지난 6월 길이 50m 무게 1,400톤의 거대 상판을 고가교 교각 위에 올리는 상량식이 거행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 3,000톤 대형 크레인을 이용한 고가교 상판 설치작업이 진행중이다. 육상에서 제작한 거대 상판을 정밀하고 신속하게 올리기 위해 '론칭 거더'와 '캐리어'라는 대형 장비가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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