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은행 호평… 전고점 뚫을까

국민은행[060000]에 대해 증권사들이 호평을 쏟아내면서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그러나 국민은행 주가가 지난 3월에 기록한 전고점(약 5만원)을 뚫고 상승 분위기를 굳히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국민은행은 장중 4만7천원까지 올라섰다가 오후 1시18분현재는 전날보다 0.64% 오른 4만6천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국민은행은 한달전 4만1천원대로 떨어졌다가 약 13% 상승했으며 특히 이달들어서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매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라 국민은행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으며, 동양종금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8천원에서 5만4천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지난달 초에 4만9천700원에서 5만5천200원으로상향조정하는 등 상당수 증권사들이 5만원대 중ㆍ후반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들은 국민은행이 경기 회복의 최대 수혜주이며 그동안 노력 끝에 대손충당금이 크게 감소한 점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동양종금증권 류재철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간 부실자산을 적극적으로 상각한결과 건전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전하고 "올해 순이익이 1조5천505억원으로 지난 2002년 호황때 실적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 건전성이 정상 수준에 도달해 올해 대손충당금이 9천억원으로 작년보다 1조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계대출도 실질연체율이 하락하고 있다"고설명했다. 동부증권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중소기업 여신 연체도 안정된 추세를 유지하고있어 충당금 부담이 예상보다 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재원 애널리스트는 "대출 자산 성장세가 좋아지는 한편 신용카드 대손 비용은 감소하는 추세"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재 1.4배에서 1.7배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장 주가가 치솟아 5만원대에 올라서고 6만원대를 뛰어넘어 과거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대우증권 구용욱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데다 단기적으로는 5∼7월 중에 실시하기로 예고된 자사주 매각이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 27일 보유 자사주 2천775만여주(지분율 8.25%)중 2천742만여주(8.15%)를 5월 2일부터 7월 27일사이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그는 "이 부분이 해소되고 하반기에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돼야 주가가 힘을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은행주가 다소 무거운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당장 강하게 치고 오를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는다"고 말하고 "중장기적으로 묻어두는종목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유재성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국민은행의 충당금적립전이익 증가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지금보다 프리미엄을 얹어주기는어렵다"고 지적하고 '보유'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 밖에 다른 은행주와 금융지주사들도 대체로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를 입을것으로 전망됐으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부문 자산 건전성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예상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일부는 하나은행이 대한투자증권 인수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들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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