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포털업계 신규등록비 2배인상

대형 포털업체들이 심사기간 단축을 이유로 지난해 9월 신규등록비를 일제히 2배 가량 인상한 데 이어 올들어서도 잇따라 대폭 올리고 있다. 또 일부 업체들은 등록업체들에게 반강제적으로 광고를 강요,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것은 대형 포털들이 입점업체에 대해 우월적 위치를 남용하는 사례이기 때문에 공정거래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야후코리아 등 주요 포털은 등록서비스와 관련한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사실상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야후코리아가 올해 초 등록심사 기간을 기존 일주일에서 24시간으로 단축시킨 `비즈니스특급프로`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신규등록 비용을 70% 가량 올린 데 이어 다음도 지난 31일 심사기간을 24시간으로 단축한 `특급 빠른심사`상품을 종전보다 70% 인상한 27만원에 출시했다. NHN도 최근 12시간 이내에 등록을 완료해 주는 `특급등록`서비스를 오픈, 가격을 70% 가량 올렸다. 특히 NHN과 엠파스는 기존 등록업체에게 광고를 반강제적으로 싣게 하는 `프리미엄등록`서비스를 19만8,000원에 출시, 변칙적인 끼워팔기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들 포털은 99,000원의 기본서비스를 아예 폐지하고 등록업체들이 자사의 광고와 회사명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 `프리미엄 등록`서비스만을 제공, 사실상 가격을 두배로 올렸다. 2001년 첫 유료화한 사이트 심사 및 관련 광고서비스는 지난해 포털업계의 전체 매출 중 약 20%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서비스로 부상했다. 이와 관련, 한 인터넷 전문가는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대형 포털들이 사이트 입점업체에 대해 우월적 위치를 차지하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공정거래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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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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