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가구업체 팀스(134790)가 최대주주 시디즈의 연이은 지분매입 소식에 13% 가까이 급등했다.
팀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2.90%(1,600원) 오른 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후 이튿날 5% 넘게 빠지며 조정을 보이던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팀스 주가가 이날 급등은 퍼시스가 계열사인 시디즈를 통해 팀스의 지분을 사들였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팀스는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이던 자사주 5,670주를 최대주주 시디즈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매입 물량은 팀스 전체 주식의 0.28%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시디즈의 지분율은 37.93%로 늘었다. 시디즈는 앞서 지난 2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팀스 주식 3만4,810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금융투자 업계 일각에서는 시디즈가 팀스 지분을 사 모으는 것을 합병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퍼시스가 지난 2010년 12월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한 팀스를 다시 퍼시스로 원상복귀시키거나 시디즈와 합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조달시장에 참가하기 위해 팀스를 인적분할했지만 최근 관련 법 개정으로 팀스도 공공기관 조달시장에 참가할 수 없게 돼 인적분할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퍼시스 입장에서는 더 이상 팀스를 독립 회사로 둘 유인이 없어졌다"면서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합치는 것이 유리한 만큼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끌어올려 결국 합병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