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뉴질랜드 북섬 동부 타우랑가 해안에서 암초에 부딪혀 좌초된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에서 기름 유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길이 236m의 레나호의 주 연료탱크에 새로운 균열이 생기며 이날 오전 130~350t가량의 기름이 바다로 쏟아졌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지금까지 쏟아진 기름의 양이 20~30t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예상을 뛰어넘는 양이라는 게 언론들의 지적이다. 레나호는 1,700t가량의 중유와 70t 가량의 선박용 디젤유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 해양청은 기름 제거 장비를 갖춘 요원 500여명을 투입해 관련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