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SDI, 노트북 15시간 작동 연료전지 개발

우유팩 크기 슬림디자인으로 2007년 생산시작

삼성SDI가 개발한 세계 최고의 에너지밀도 연료전지를 노트북 센스 X1 제품에 장착한 모습.

삼성SDI가 최대 15시간 노트북을 구동할 수 있는 우유팩 크기의 노트북용 연료전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SDI가 개발한 이번 연료전지는 에너지 밀도가 200Wh/ℓ로 현재까지 개발된 연료전지 중 가장 높은 제품으로, 200cc의 연료로 노트북을 15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다. 연료전지 선발주자인 일본 업체들의 노트북 연료전지는 에너지 밀도가 100~130Wh/ℓ 수준이다. 특히 이번 삼성SDI의 연료전지는 메탄올 연료전지(DMFC)로서 평균출력이 20W, 최대출력 50W까지 가능해 멀티미디어 기능의 고성능 노트PC용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크기도 가로 23cmㆍ세로 8.2cmㆍ높이 5.3cm로 부피가 채 1리터가 되지 않아 노트PC용 최적의 초슬림 디자인으로 설계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40여명의 개발 인력과 100억여원의 연구 비용을 투입해 지난 해 9월부터 13개월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된 이 제품은 고출력 스택(stack), 물 재활용 신기술, 연료 자동조절 로직 등 삼성SDI의 최첨단 연료전지 기술이 총 동원됐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 X-1 PC 등의 제품에 실제 적용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컴퓨터 사업부의 고효율 컨트롤러와 패키지 기술도 사용됐다. 윤석열 삼성SDI 중앙연구소장 전무는 “이번 개발로 일본업체가 선도해 온 휴대용 연료전지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연료 전지의 기술발전 속도를 더욱 높여 이르면 2007년께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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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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