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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9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분산개최에 대해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분산개최는 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북 분산개최론은 지난 5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개인 의견을 전제로 "일부 종목에 한해 북측이 요구하는 남북 분산개최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제기됐다.
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남북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열려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뉘앙스를 주면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통일부는 류 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분산개최가 가능하다는 취지는 아니었다. 정부는 현재 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분산개최 제안에 대해 "3년 만에 어렵게 유치한 대회이고 각 경기장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분산개최 논의는 의미가 없는 만큼 관계부처는 IOC에 분명한 설득논리로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발언은 한일 분산개최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향후 남북관계 개선 여부에 따라서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남북 분산개최도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