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전력회사들 "절전기업에 요금 할인"

일본 전력회사들이 겨울철 전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 전력사용을 절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전기료를 깎아주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은 12월부터 홋카이도(北海道)ㆍ도호쿠(東北)ㆍ간사이(關西)ㆍ시코쿠(四國)ㆍ규슈(九州)전력 등 5개 전력회사가 절전 기업에 대한 전기료 할인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30일 보도했다. 앞서 여름철에는 도호쿠ㆍ간사이ㆍ규슈 등 3사만 이 같은 제도를 도입했지만 원전 가동중단 확대로 전력난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행 지역이 확대된 것이다. 올겨울에 심각한 전력부족이 예상되는 간사이전력은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계약전력 50∼500kW 미만 사업자가 월 최대 전력사용량을 전년 동월 대비 1kW 줄일 때마다 산업용은 700엔, 업무용은 1,000엔씩 전기료를 깎아주기로 했다. 이에 따른 전기료 절감폭은 사업자마다 한 달에 수천∼수만엔 정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약전력이 500kW 이상인 대형 업체의 경우 전기료 할인수준은 개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또 규슈전력은 하루 500kW 이상의 대형 계약자를 대상으로 평일 오전8시∼오후10시에 전력사용량을 계약전력의 50%이하로 줄일 경우 전기료를 할인하기로 했다. 시코쿠전력의 경우 내년 1~2월까지 전기료 할인 제도를 적용하되 구체적인 할인 방법이나 기간ㆍ할인폭 등은 개별 협약에 따라 정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은 덧붙였다. 일본의 전력회사들은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가동이 대거 중단돼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원전 의존도가 높은 간사이전력은 전국에서 전력부족이 가장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도쿄전력은 전력공급에 여유가 있는데다 경영사정이 악화돼 전기료 할인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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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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