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이 제조∙유통 일괄 브랜드(SPA) 고객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10%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세실업은 장중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10.44%(1,650원) 오른 1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세실업의 강세는 SPA 고객 증가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생산품인 우븐 의류(잘 늘어나지 않는 의류) 부분의 마진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세실업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지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주요 사업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자라(ZARA)와 계약을 통해 SPA 고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000억원, 7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주문 받은 물량을 중심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재고 부담이 다른 의류 완성품 업체에 비해 낮다"며 "SPA 브랜드 업체는 물론 마진개선 현상이 뚜렷한 우븐 의류 쪽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전략도 앞으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