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파워 경제인] "앞선 기술력으로 글로벌 주방장비 기업 도약"


“한 발 앞선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10년 안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주방장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부산에서 선박 및 상업용 주방기기 제조업체인 삼주이엔지를 운영하고 있는 장명주(사진) 대표가 임진년 새해 포부를 밝혔다.


삼주이엔지는 1986년 설립된 국내 최고의 주방장비 전문 제조업체다. 일본과 중국, 아르헨티나, 인도 등 해외에 제품을 수출할 정도로 기술력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장 대표가 회사를 설립한 이유는 당시 수입에만 의지하던 선박용 주방장비의 국산화를 이루기 위해서다.

장 대표의 26년에 걸친 열정과 노력은 삼주이엔지를 미니주방, 전기주방 등 대한민국 1호 특허출원을 다수 보유한 회사로 만들었다. 미국위생도기규격(NSF), 유럽인증규격(CE) 등 각국의 인증도 받았다.

특히 해상 선박부문 주방기기 분야에서는 독보적이다.

영국, 독일, 일본 등 각국 선급에서도 공인인증을 다수 획득했고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대우, STX 등 국내 굴지의 조선소도 삼주이엔지의 고객이다. 이 부문 국내 시장 점유율이 65%에 달한다. 장 대표는 “지구상에 떠다니는 선박의 80% 가량에서 우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육상부문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아파트 주방을 비롯해 호텔과 병원, 골프장, 학교 급식소, 각 지자체 등에도 삼주이엔지의 제품이 들어간다. 삼주이엔지의 지난해 매출 성적은 300억원에 달했다. 수출 실적도 2008년 1,000만 달러 돌파에 이어 올해에는 2,500만불 달성이 목표다.


특히 ‘인덕션 쿠킹 시스템’은 차세대 성장동력. 전자 가열 유도 방식으로 일산화탄소가 없고 화재 위험도 없는 친환경적인 제품이다. 이미 학교의 대형급식소와 통도사 등지에 납품해 호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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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올해는 이 제품만으로도 50억~60억원 이상 매출액이 올라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목표액인 5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주이엔지는 10년 이상 근무자에게 자녀학자금 전액을 지원하는 중소기업으로 유명하다. 장 대표는 “나 또한 마찬가지지만 부모는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며 “아직은 넉넉하지 않은 회사 형편이지만 복리후생 차원에서 여력이 되는 한 더 많은 혜택을 직원들에게 돌려주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중소기업의 사회봉사 활동에도 관심이 크다. 그는 “중소기업인들도 기업의 사회적 활동에 눈을 돌려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교육이 국가의 미래’라는 철학으로 교육 분야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실제로 그는 지금까지 사비를 털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비를 꾸준히 지원하는 등 장학사업을 펼쳐왔다.

수년 전부터는 학교폭력 예방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집단 따돌림에 따른 자살 등 학교폭력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우리 교육의 현주소가 안타까웠다. 이에 그는 배움터지킴이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인 중심의 지원조직을 구성하는데 앞장섰고 마침내 최근 전국배움터지킴이 지원사업중앙회를 출범시켰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출범한 이 단체는 김중확 변호사, 신동건 전 동래경찰서장, 최삼섭 대원플러스건설 회장, 홍수희 강산병원 원장 등이 창립발기인으로 장 대표와 뜻을 함께 했다.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은 창립사무실을 무상 지원했다.

그는 “배움터지킴이를 처음으로 도입ㆍ운영한 부산에서 지원단체를 출범시키게 돼 기쁘다”며 “학교 폭력의 피해를 막기 위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인 중심으로 전국 1만2,000여 개의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우선 배움터지킴이 지원사업 활성화를 통해 배움터지킴이 선생님들의 처우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삼주이엔지를 배움터지킴이 선생님과 중앙회 이사회가 추천하는 부산지역 학교와 ‘학교폭력 추방 1사 1교 자매결연 1호’를 체결해 선도적으로 사회적 기업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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