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단독] 쌍용건설 정규직 30% 감원

서울경제, 자구계획안 단독 입수


[단독] 부도위기 내몰렸던 쌍용건설 결국…
쌍용건설 정규직 30% 감원서울경제, 자구계획안 단독 입수

이유미기자 yium@sed.co.kr






















부도위기에 내몰렸던 쌍용건설이 채권단의 지원을 받는 대가로 정규직의 30%를 감원하는 등 고강도 자구 노력에 들어간다. 다만 쌍용건설 유동성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질 논란이 불거졌던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당분간 자리를 유지한다.

서울경제신문이 16일 단독 입수한 쌍용건설 자구계획안에 따르면 쌍용은 임원의 50%, 정규직의 30%를 감원할 방침이다. 쌍용은 지난달 31일 만기가 돌아온 B2B(전자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전자어음 52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유동성 문제에 시달렸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을 비롯한 쌍용건설의 5개 채권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자금지원을 위한 실사에 착수했다.

쌍용건설의 이번 인력 구조조정 계획은 채권단이 요구한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현재 1,200명의 정규직 중 30%인 360명 이상이 조만간 회사를 나간다.


쌍용건설은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임직원의 상여금을 200% 삭감하는 한편 경비절감을 위해 접대비 및 소모성 경비 등을 일괄적으로 50% 줄이고 임차 사무실도 축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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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은 대신 실사가 끝나면 내년 8월까지 채무상환 유예와 동시에 오는 28일 쌍용건설에 유동성지원자금 1,3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다만 쌍용건설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채권단 사이에서 경질이 논의됐던 김 회장은 올해 말까지 자리를 지키게 됐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쌍용건설 해외사업에 있어 김 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쌍용 측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며 "올해 말 경영성과평가 등을 살펴보고 김 회장의 경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조정이 임박하며 쌍용건설은 최근 70여명의 신입사원 공채를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이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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