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GDP 1조달러 뻥튀기?

"주택 가격 과장해 CPI 왜곡<br>실제 경제성장률 6% 그쳐"

경제규모 세계 2위인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조달러(약 1,100조원) 이상 부풀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미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베이징대 HSBC 비즈니스스쿨의 크리스토퍼 발딩 부교수는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의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GDP가 8~12%가량 과장됐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중국의 GDP 총액은 51조9,322억위안으로 달러로 환산하면 8조5,000만달러다.

발딩 부교수는 이러한 분석 결과는 중국의 실질GDP와 물가 상승률이 상당히 과장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해 이후 진행된 중국의 경기둔화가 공식 발표된 통계보다 훨씬 심각하다면서 실제 경제성장률은 공식 발표된 수치보다 1~2%포인트가량 낮은 6%를 약간 웃도는 선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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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딩 부교수가 GDP 부풀리기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물가 상승률 지표다. 그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가격이 과장되면서 물가 상승 지표가 과장되고 그 결과 경제성장률 자체가 왜곡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발딩 부교수는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하며 특정 도시의 집값이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통계에서는 도시 지역보다 농촌 지역의 주택가격이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나는 오류가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농촌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연평균 1.67%로 도시 지역 0.53%의 3배를 웃돌고 있다.

발딩 교수팀은 자체 조사 결과 2000년부터 2011년까지 도시ㆍ농촌 전체 민간 부문의 주택가격은 8.14% 오르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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