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은행 지급보증안 처리 與의원 7명 불출석 '눈총'

‘국민은 1,000억달러 빚 질 판인데 일부 여당 의원들은 지방행차.’ 국회가 정부의 간곡한 요청으로 무려 1,000억달러 규모의 은행외채 지급보증동의안을 처리한 지난 30일 여당 의원 7명이 불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중 3명은 지역구 행사 참석을 위해 불출석했으며 나머지는 국회 안에 있으면서 본회의 표결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야당 의원 중에서는 무단 결석자가 없었다. 31일 국회 의사과에 따르면 전날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에게 사전에 ‘청가서’ 제출 없이 무단으로 불출석한 의원은 모두 13명으로 이중 수감되는 등 송사로 인해 사실상 참석이 어려웠던 의원을 제외한 실제 무단결석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7명은 한나라당 소속인 김성수ㆍ백성운ㆍ여상규ㆍ이명규ㆍ이애주ㆍ조전혁 의원과 과거 한나라당에 몸 담았던 무소속 최욱철 의원 등이다. 이중 최욱철(강원 강릉), 여상규(경남 남해 하동), 백성운(고양 일산) 의원은 지역 일정으로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다는 게 해당 의원실이 설명이다. 이애주ㆍ조전혁 의원은 당일 오전10시30분 당의 식품안전특별위원 임명장 수여 등으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같은 특위 위원인 안홍준ㆍ신성범ㆍ손숙미ㆍ유정현ㆍ유재중ㆍ정미경ㆍ장재원ㆍ조진래ㆍ허원재ㆍ황영철 의원은 본회의 표결에 참석해 대조를 이뤘다. 같은 특위의 원희목ㆍ신상준 의원도 본회의에는 불참했지만 미리 청가서를 내고 양해를 구했다. 김성수ㆍ이명규 의원은 무단결석했지만 당일 국회 내에는 있었다고 의원실 측이 해명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여당은 야당이 정부의 발목을 잡아 금융위기 대처가 늦어진다고 비난하더니 정작 위기 대응을 위해 중요한 동의안을 처리할 때는 자신들 소속의원들 출석조차 관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도 “우리 당 초선 의원들은 (올 하반기 18대 국회 개원 당시) 원구성 협상이 늦어져 국회가 할 일을 못하고 있다고 선배 의원들을 비난했는데 정작 초선들 자신이 중요한 본회의에 빠지다니 우습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본회의 전자표결에서는 재적 299명 의원 중 238명만이 표를 던졌지만 자리에 있으면서 ‘재석 버튼’을 누르지 않은 의원이 추가로 30명 있었기 때문에 실제 결석자는 이들을 제외한 31명(무단 결석자 13명, 청가서 제출 결석자 16명, 출장자 2명) 등이었다는 게 의사과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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