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AP 주도… 정부,대표단 파견/남·북부노선 총 연장 3만8천㎞범아시아 횡단철도(TAR) 구축사업에 이어 아시아 각국의 도로를 연결, 유럽까지 잇는 아시아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주재로 추진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8일 건설교통부는 ESCAP은 유럽 각국을 고속도로로 잇는 유러로(EUROROAD)처럼 아시아 각국을 잇는 아시아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본격 추진중이며 한국도 이 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아시아고속도로 노선선정 과정에서 노선이 한국에 보다 유리하게 그어질 수 있도록 건교부 관계관을 조만간 ESCAP에 파견키로 했다.
ESCAP가 지금까지 구상해온 아시아고속도로 예상노선도는 한일 해저터널을 뚫어 일본과 한국을 연결한 뒤 한반도를 지나 중국 심양과 북경을 거치며 북경에서 남북으로 갈라져 유럽까지 이어지도록 돼 있다.
남부노선의 경우 북경에서 상해, 베트남, 태국을 거쳐 네팔, 방글라데시, 인도북부와 파키스탄, 중동지역, 터키, 아프가니스탄을 지나 남유럽으로 연결되며 총연장은 2만3천㎞에 달한다.
북부노선은 북경에서 몽골, 시베리아를 거쳐 모스크바, 북유럽으로 연결되는 루트로 총연장은 1만5천㎞로 돼 있다.
그러나 나라마다 도로상태가 서로 다르고 비포장 도로도 많아 아시아고속도로가 가동되려면 도로의 확·포장 사업과 연결사업에 상당한 기간과 비용이 투입돼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한반도의 고속도로연결사업에는 남북간의 합의가 전제돼야 하고 입장이 조금씩 다른 각국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등 난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권구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