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브랜드별로 화이트닝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올해는 식약청에서 인증하는 기능성 성분 외에 피부 톤을 맑게 해주는 특수 성분들을 강조할 뿐 아니라 스킨과 에센스 위주의 화이트닝 제품에서 탈피해 에센스와 결합된 마스크나 스팟 밤처럼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피부 정화에 뛰어난 모링가 씨앗이 함유된 파우더와 피부 톤 개선에 좋은 물냉이 새싹 성분의 에센스로 구성된 에센스 시트마스크인 '브라이트닝 씨드 파우더 인 에센스 마스크'를 발아식물 화장품 브랜드인 프리메라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미백 전용 라인 '숨37 화이트 어워드 화이트닝 스팟 에센스' 등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검은 버섯을 하얗게 만드는 '피치야'라는 하얀효모에서 추출한 미백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LG생건은 ??은 층에게 인지도가 높은 빌리프를 통해 '더 트루 화이트닝' 라인에 속하는 제품 4종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들 제품은 천연 미백성분인 메이스리그난을 활용하나 쫀득한 질감의 국소용 미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스팟밤이 포함됐다.
때이른 화이트닝 마케팅에 수입 브랜드들도 가세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이른 봄부터 시작했던 화이트닝 마케팅을 예년보다 한 달여 앞당겨 눈길을 끈다.
뉴욕 코스매틱 브랜드인 키엘도 화이트닝 제품인 '투명 에센스'를 출시 1년 만에 50ml 대용량 한정판으로 내놨다. 이 제품은 차세대 비타민 성분인 액티베이티드 C를 비롯해 화이트 버치 추출물, 작약 추출물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이미 진행된 색소침착을 줄이고 숨어있는 다크스팟을 막아준다. 시세이도 매스티지도 기미 피부 특유의 과다한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주는 화이트닝 에센스 '멜라노리듀스 W'를 이달 들어 출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소비가 부진하다 보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겨울 한파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앞다퉈 화이트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