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1일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 회담(남북한,미,일,중,러) 개최에 동의한다는 뜻을 러시아에 공식 전달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등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박의춘 주러 북한 대사가 유리 페도토프 러시아 외무차관을 만나 6자회담 개최를 지지하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북한 당국의 공식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6자회담 개최 지지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로 인해 답보 상태인 다자회담 논의가 돌파구를 찾게 될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은 30일“미 정부는 불가침 협정 체결 외에 북한의 안보 우려를 충족할 다른 방안들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파월 장관은 이 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의 우려를 해소하기 북한과 문서를 교환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아직 그런 정도까지 검토한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이런 생각들을 담을 여러 방안이 있으며 이를 다른 나라들과 교환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미국은 북한의 안보 우려를 고려하겠다는 뜻을 이미 북한에 전달했으며 그 답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포함된 5자회담이나 러시아까지 포함된 6자회담으로 나아갈 때라고 믿는다”며 6자 회담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중국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북핵 문제에 관련된 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현재 두 번째 다자 회담 개최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