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등산만 하는건 지겨워… 레저족 이색스포츠 눈 돌린다

생계현→가치형으로 소비패턴 변화… 새 즐거움 찾아 레저활동 영역 확대<br>수상스키 이용권·웨이크보드복 등 관련 상품 매출 100~500% 급증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보다 다양한 레저활동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등산 일색에서 벗어나 이색 스포츠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스킨스쿠버와 수상스키ㆍ웨이크보드 등 상품들의 판매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3일 오픈마켓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8월11~9월10일)간 수상스키ㆍ웨이크보드 이용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7%나 늘었다. 같은 기간 래프팅 체험권은 345%, 웨이크보드복ㆍ래시가드는 229% 증가했으며 스킨스쿠버 잠수경(183%), 잠수복(141%), 액세서리(416%) 등도 100~400%가량 급증했다.

11번가에서도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서핑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0%가량 증가했다. 1970~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스케이트보드도 최근 익스트림 스포츠로 다시 각광받으면서 어린이를 비롯한 젊은층이 구매에 적극 나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무려 500% 치솟았다.


레저 시장의 이 같은 탈(脫)등산 현상은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레저 시장의 주 소비층이 '생계형'에서 '가치형'으로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유통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한때 등산ㆍ캠핑 등 야외 활동에 일제히 몰려들었던 소비자들이 이제 지루함을 느낌에 따라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이색스포츠 분야로 활동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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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 여가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식음료ㆍ의류 등 생필품 구매 위주에서 레저ㆍ오락ㆍ문화ㆍ외식 등 다양한 서비스 수요가 증대함에 따라 품격 높고 개성 있는 생활을 선호하는 소비 성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올 2ㆍ4분기 전자상거래ㆍ사이버쇼핑 동향을 보면 상품군별 거래금액에서 스포츠ㆍ레저용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하는 등 다른 상품들에 비해 압도적인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G마켓 관계자도 "최근 래프팅이나 웨이크보드ㆍ스킨스쿠버 등 이색스포츠의 경우 일부 제품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특히 최근 격투기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 한 달간 복싱글러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하는 등 지금까지 거의 관심이 없던 스포츠 분야에까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추세"고 밝혔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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