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긴 장마’ 예보에 제과업계 빙과수요 감소예상

◎“건과 매출늘려 여름고개 넘자”/롯데,감자스낵 「포비」·시원한 껌 「민트블루」 등 출시/해태도 「라페」 선봬… 동양제과선 「고래밥」 등 기대제과업체들이 건과의 보릿고개인 여름철을 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롯데와 해태제과 등은 그동안 여름이 되면 소비가 줄어드는 건과 대신 한철장사인 빙과류의 판매에 주력해 왔으나 최근들어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전체 매출신장세가 둔화되면서 비수기인 여름에도 건과의 판매량을 늘려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는데 이는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길 것으로 예보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롯데의 경우 여름을 겨냥한 건과를 잇따라 개발, 시장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용 과자는 지난 94년 출시한 비스킷 「제크」다. 소금을 첨가, 맛이 담백한 제크는 지난해 다른 계절보다 여름철(6∼8월)의 월 매출액이 오히려 많았다. 롯데는 올해도 감자스낵 「포비」와 바다를 연상시키는 시원한 맛의 「민트블루」껌 등 여름용 제품을 내놓고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해태제과 역시「라페」라는 여름제품을 출시하는 등 삼복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빙과제품이 없어 여름에도 건과 판매에 힘을 쏟을 수 밖에 없는 동양제과는 「고래밥」 「썬칩」 「치토스」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이들 스낵제품의 광고에 「맥주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는 문구를 넣는 한편 휴가철에는 해변가에 임시 판매대를 설치, 안주용으로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또 간판제품인 「오리온 초코파이」에 대해서는 「얼려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는 광고도 내보낼 예정이다. 크라운제과도 대표제품인 「초코하임」의 광고에 「냉장고에 넣어드세요」라는 문구를 삽입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름은 건과판매가 다른 계절에 비해 20%정도 감소하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문병언>

관련기사



문병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