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의 경우 연식과 주행거리, 차량 상태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가격 범위가 어느 정도 정해진다. 매매된 직후부터 차값은 내려가게 돼 있다. 그래도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최대한 비싸게 받고 싶을 것이다.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개인 간 직거래다. 중간에 매매업자 같은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차값을 더 받을 수 있다. 사는 사람 입장에서도 더 싸게 살 수 있다.
최근에는 대형 온라인 중고차 오픈마켓이나 차량별 동호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어 주요 사이트를 찾아 자신의 차를 매매상품으로 올리면 된다. 자신의 차량의 사고 유무와 수리할 곳을 알아보고 시세를 감안해 가격을 정하면 된다. 세차 및 정리를 잘 한 뒤 차의 앞뒤, 옆면, 내부를 찍은 사진을 같이 올리면 된다.
다만 개인과 개인이 직거래를 할 때는 반드시 매수자 본인 명의의 보험가입과 소유권 이전을 확인해야 한다. 돈만 받고 차량을 넘겼는데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거나 교통사고가 일어났는데 운전자가 책임을 지지 않을 경우 차주에게 책임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중고차 매매업자에게 팔거나 판매를 위탁하는 방법도 있다. 매매업자에게 차를 팔기 위해서는 차량등록증과 지방세 완납증, 인감증명서 같은 필요서류를 준비해 팔면 된다. 매매업자가 매입에 동의하면 소유권을 이전하고 보험을 해지한다. 판매가격은 직거래보다 불리하지만 가장 간편하고 신속하다.
최근에는 중고차 수출업자에게 파는 이들도 늘었다. 아프리카나 동남아 같은 곳에 파는 것으로 주행거리가 오래된 차량이라도 비교적 좋은 가격에 팔 수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자신의 차량 이름과 중고차 수출을 함께 검색하면 사기를 원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 /김영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