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규·조립금속업체 대약진/상장기업 우량도 분석/능률협회 발표

◎어업·건설업 등 100위권 전무 “불황입증”/대형화 추세가속… 진입기업 17개 늘어한국능률협회가 발표한 상장기업의 우량도 조사에서 나타난 특징 가운데 신규 상장업체의 약진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최우량기업으로 꼽힌 미래산업을 비롯 한국단자공업, 한섬, 신도리코, 퍼시스, 디아이 등 6개 신규 상장업체들이 종합순위 10위권내에 모두 자리하고 있다. 신규 상장기업의 이같은 약진은 최근 기업상장이 우량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립금속 기계업종의 약진도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또 하나의 특징으로 꼽힌다. 종합순위 30위 업체안에 이 업종기업이 11개가 되며, 1백대 기업에는 29개 업체가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어업, 광업, 나무제품제조업, 비금속광물 및 종합건설업종은 하나도 1백위권에 포함되지 못해 이들 업종이 최근 심한 불황의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조사대상기업 가운데 대형부문(매출액 5천억원이상)에 진입한 기업은 지난해보다 17개가 늘어난 1백10개, 중형부문(1천억원이상 5천억원미만)은 1개가 늘어난 2백35개를 기록했다. 반면 소형부문은 지난해와 같은 2백49개로 나타나 기업들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커졌음을 보여줬다. ▷부문별 종합순위◁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 규모 및 활동성 등 4개 부문의 평점을 종합했을 때 대형부문은 SK텔레콤이 72.55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4위였던 LG정보통신이 2위, 삼성전관과 포항제철이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중형부문의 경우 지난해 상장된 신도리코와 퍼시스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1위였던 성미전자가 3위로 밀려났다. 4위는 올해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한국카프로락탐, 5위는 지난해 4위였던 동아타이어공업이 랭크됐다. 소형부문 역시 지난해 상장된 미래산업과 한국단자공업, 한섬, 디아이가 1위부터 4위까지 휩쓸었으며, 지난해 6위였던 메디슨이 5위로 올라섰다. 그밖에 국동, SJM, 광전자 등 지난해 상장된 기업들이 10위권내에 진입, 재무구조가 건실한 기업을 위주로 기업공개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매출액◁ 5백94개 업체의 매출액은 총 1백61조8천90억원으로 전년대비 15.75%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세는 전년의 25.13%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이는 수출부진과 국내경기 침체로 인해 제조업체를 중심으로한 국내 상장사들의 외형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출액 순위는 삼성물산이 전년보다 25.33% 증가한 24조1천3백75억원으로 10년연속 1위자리를 지켰으며, 현대종합상사가 20조5천5백28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주)대우가 19조1백23억원으로 지난해 4위에서 한단계 높아졌다. 또 지난해 3위였던 삼성전자가 15조8천7백45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14조4백11억원의 매출을 실현한 LG상사는 5위에 랭크됐다. 매출액 규모가 1조원이상인 기업은 전년보다 14개사 늘어난 63개사였고, 올해 새로 1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46위를 차지한 쌍용자동차와 아남산업(54위), 효성T&C(55위), 삼성엔지니어링(56위), 한솔제지(58위), 금강개발산업, 한국타이어제조, 한신공영, 동부제강 등이였다. ▷당기순이익◁ 5백94개 업체가 실현한 당기순이익은 3조8백33억원. 이는 전년대비 58.25% 감소한 것으로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음을 보여줬다. 당기순이익 순위에서는 지난해 3위였던 포항제철이 전년 8천3백97억원보다 25.7% 감소한 6천2백4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전력공사가 5천9백75억원으로 2위, SK텔레콤이 1천9백55억원으로 3위, 삼성전관이 1천6백42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위였던 삼성전자는 1천6백42억원의 순익에 그쳐 5위로 밀려났다.<고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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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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