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4포인트(0.03%) 상승한 1만7,408.2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66포인트(0.13%) 내린 2,083.39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0.83포인트(0.21%) 하락한 5,033.5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사흘 연속 위안화 절하 조치를 단행했지만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절하 여지는 크지 않다”고 밝힌 게 시장을 안정시켰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 호조도 초반에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고용시장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난 8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7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5,000건 증가했다. 반면 4주 이동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750건 줄어든 26만6,250건으로 200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제 지표 개선에 9월 기준금리 인상설이 다시 부각됐고 뒤늦게 악재로 돌변했다. 경제 지표 호조와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동전의 양면’을 놓고 어느 면을 주목하느냐에 따라 주가에 출렁거린 셈이다.
이날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에너지업종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5% 낮아진 42.23달러에 마쳐 2009년 3월3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에너지업종은 1.3% 하락해 업종별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금융업종은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