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평양 화이트키스 치약(AD 플라자)

◎「하얀이」 심리자극 월 25억매출/시판 6개월만에 시장 21%나 장악/모델 이휘재 익살 소비자 구매유혹/인체유무해·효능 치아마모 논란도「산소방울로 치아를 하얗게」라는 광고컨셉을 바탕으로 발매 6개월만에 매출 1백억원을 돌파한 (주)태평양의 「화이트키스」 치약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군대를 막 마친 개그맨 이휘재를 주모델로 기용, 정말 이가 하얘진다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전문가들은 코믹하고 친근감있게 권유하는 광고가 하얀이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잠재심리를 정확히 꿰뚫었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광고 말대로 누구나 화이트키스를 쓰고 나면 이가 정말 하얘지는지. 하얘지면 어느정도나 하얗게 되는지. 혹시 하얗게 만든다고 이표면을 깎아내면서 오히려 치아를 상하게 하지는 않는지. 심지어 미백제품에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있는 건 아닌가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이다.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이나 구매하기를 머뭇거리는 잠재 수요자 모두 제품의 효능에 대해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다. 단지 광고처럼 하얘지기를 바라며 막연히 제품을 구입할 뿐이라는게 소비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이와관련해 제품을 구입해 사용한 지 3개월이 지났다는 권모씨(33)는 『꾸준히 사용하고 있으나 별로 나아진 것 같지 않다』며 효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경쟁업체인 LG화학의 관계자도 『LG 미백치약에는 없는 과산화수소가 태평양제품에는 있다』며 자사상품이 인체에 덜 해롭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화이트키스의 광고전략을 기획한 동방기획측은 『치아상태나, 황니정도, 닦는 습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분명히 효과는 있다』며 『서울대 치대의 임상실험을 통해 미백효과는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이트키스는 후천적으로 오염물질이 쌓여 색이 변한 치아를 칼슘퍼옥사이드와 탄산나트륨에 의해 발생된 수많은 산소방울이 터지면서 오염물질과 얼룩을 분해시켜 원래의 하얀색으로 만들어 주는 미백치약』이라고 설명했다. 화이트키스는 치약 세정과 연마에 의한 기존 단순방식의 미백효과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치의학적 미백기술이라는 것이다. 태평양은 이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태평양 마케팅실 김덕창 대리는 『화이트키스는 원래 누런 황니를 깎아내 하얗게 만들어주는 표백제나 치아마모제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하루에 세번씩 닦는등 치아관리를 잘하면 1개월 또는 늦어도 3개월 정도면 어느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담배, 커피, 콜라를 많이 하는 사람이나 누런 황니를 가진 사람들은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대리는 안전성에 대해 『과산화수소 화합물인 칼슘퍼옥사이드가 들어있지만 이는 극히 미량이며 충북대 의대의 다양한 임상실험을 통해 안정성도 검증받았다』고 안정성을 강조했다. 또 국내 모든 치약엔 연마제가 들어있으며 연마제함량 또한 다른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마모작용도 신경쓸 부분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95년부터 2년여의 제품개발기간끝에 탄생된 태평양의 화이트키스는 태평양 생활용품사업부에서 내놓은 제품들 가운데 발매 두달만에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신기록을 세우는등 태평양의 효자상품으로 귀여움을 받고 있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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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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